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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실력의 객관적 지표 - RIF레이팅

따끈한호빵♡ 2019. 7. 8. 12:06

무더운 날씨지만 올 여름은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아서 별로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목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WC(World Championship)가 7/3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김홍순5단, 박웅배2단, 장원철3단이 출전합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또 하나의 볼거리는 대한민국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류현진 선수의 게임들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비롯해 거의 매주 한 번씩은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역대급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은 더욱 기대됩니다.

 

저는 야구전문가는 아니지만, 고딩때는 박찬호 선수의 팬으로, 그리고 2013년부터는 류현진 선수의 팬으로 시간날때마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챙겨보곤 했습니다.

야구경기를 시청하다보면 통계를 수치화한 다양한 실력의 지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세분화하면 수십가지는 될 것 같은데, 가장 전통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표를 꼽으라면 투수에게는 평균자책점, 타자에게는 타율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목실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기력"입니다. 보드게임이나 격투스포츠에서 몇 단, 몇 급이라고 부르는 등급을 얘기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력이 높은 선수는 실력도 좋은 선수가 많긴하지만 실력과 비례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력은 실력과 경력에 대한 부분이 혼재된 개념의 등급이고, 동양권에서의 기력은 올라갈 수는 있어도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성기를 넘긴 중장년층 선수들의 경우 본인 실력에 비해 높은 기력을 유지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승률"입니다. 

통계에 의한 수치이니만큼 야구의 타율이나 평균자책점과 비슷한 의미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률 지표 역시 맹점이 있습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선수들이 팀을 이루고 리그를 이루는 프로스포츠들과는 달리 오목의 경우 선수들간 수준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기사급 선수들과 초심자들이 어울려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준의 선수들과 대결하느냐에 따라 승률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한선수들이 많고, 강한선수들이 적게 출전한 대회에서 쌓은 승률과 강한선수들이 많은 대회에서 쌓은 승률은 그 수치가 비슷하더라도 똑같은 가치로 평가할 수는 없겠죠~

 

또 다른 지표로는 KOA(한국오목협회) 레이팅이 있습니다.

제가 1위로 랭크되어 있는 지표지만, 가중치라는 항목이 있어서 이기면 많이 올라가고, 지면 조금 떨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순수한 실력보다는 대회 참여도가 상당부분 반영되는 지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실력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실력을 가장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는 바로 RIF(국제오목협회)레이팅입니다.

이겼을 때와 패했을 때 모두 상대선수의 레벨을 감안하여 수치가 공정하게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제가 초심자분과 대국에서 승리할 경우 KOA레이팅과는 달리 RIF레이팅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검증이 된 선수(레이팅 플레이어)와의 대국만을 레이팅 적용대국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RIF레이팅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레이팅플레이어로 랭킹에 등재되기 위한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이죠.

 

다른 레이팅플레이어와 10전 이상의 전적을 쌓아야하고 그 중 승점3점 이상을 획득해야하는데,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레이팅플레이어가 8명밖에 되지않는걸 보면 상당히 만만치않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레이팅플레이어 숫자도 늘어날 것이며 그 속도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RIF레이팅이 갖는 정보의 의미에 대해서 좀더 심화단계로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