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ing Comment

Level Up Tip #3. 수읽기시 집중력 향상을 위한 Thinking Pose

따끈한호빵♡ 2019. 7. 17. 08:38

대회에서 제 대국을 관전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보셨을 것 같습니다.

두 손으로 얼굴을 상당부분 가리고, 수읽기에 집중하는 제 모습을...

<열심히 수읽기중인 김규현 8단, 제2회 협회장배대회>

 

열심히 집중하다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자세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론 오히려 그 반대지요.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매우 의도적인 자세입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시안챔피언쉽 우승자인 김창훈 8단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지요. 

 <2006년 아시안챔피언쉽 Okabe hiroshi 9단 VS 김창훈 당시3단>

 

 

오목대회의 환경은 대체로 열악하기에 대국자 두 명만 따로 별도의 공간에서 치르는 대회는 일본, 타이완 명인전을 제외하곤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국자들은 항상 관전자들이나 타대국자들을 시야에 담은체로 대국에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국제대회에서는 쥐죽은 듯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회가 진행되지만, 우리나라는 좀 산만하고 시끄러운 편이지요.

 

양손을 이용하여 시야를 좁히면 오직 오목판만 볼 수 있게 됩니다.

대국중 다른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시야에서 제외하면서 집중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챙달린 모자를 쓰는 것도 시야를 좁힐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특정 Pose의 경우 내 눈이 보고 있는 지점을 상대선수가 알아채지 못하게 가려주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형태의 Thinking Pose도 있지요~

청각을 차단하게 되면 우리의 두뇌는 오직 시각적인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상당수가 집중력이 필요한 중요한 타이밍에는 이런 자세들을 취합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도 본인이 대국중에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대회에서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