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오목을 잘 두려면 뭐부터 해야할까요?"

"요즘 실력이 정체된 것 같은데, 어쩌죠?"

 

오목커뮤니티나 혹은 오프라인에서도 흔히들 접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저도 20년간 수백명의 비슷한 질문을 봐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아는 범위안에서 성심껏 답변을 했지만,

무한정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런질문들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별생각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ㅋ

 

사실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기도 하고, 조언자들은 대부분 질문자의 관점이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얘기하다보니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져나옵니다. ㅎㅎ

 

질문자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또한 오목에서 추구하는바가 무엇인지를 조언자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그 사람에게 딱맞는 맞춤조언을 해주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오목이란 분야가 상당한 특수성을 가졌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오목계는 여러갈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물론 여러영역에 동시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한 가지 영역만 고집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지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질문자 본인이 오목에서 추구하는 바를 스스로 파악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목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오목을 두게 된 배경이나 오목을 두는 목적, 즐기는 방식 등등 모두 각양각색이죠~

단순히 "0. 오목을 잘 두고 싶어요!" 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목표들을 찾아봅시다.

 

1.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 때, 오목을 잘 두고 싶어요!

2. 카카오오목, 오목의달인 등 어플에서 순위, 승률을 높이고 싶어요!

3. 렌주오프라인처럼 고차원적인 수들을 탐구하면서 멋진 오목을 두고 싶어요!

4. 실제로 아마최강전이나 협회장배대회에 나가서 입상도 하고, 잘 두고 싶어요!

5. 오목기사가 되서 좀더 전문적으로 두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6. 언젠가는 세계대회에 참가해서 유명한 선수들과 멋진대결을 하고 싶습니다!

.......

 

이런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각 항목마다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각 항목의 지름길들은 세부적인 방향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단순히 0. 오목을 잘 두고 싶어요! 의 방향으로 나아가도 구체적인 목표들에 천천히 접근해갈 수도 있지만,

정확한 좌표설정이 되어 있지않으면 근처에서 빙빙돌다가 헤멜수도 있고, 중간에 엉뚱한 방향으로 빠져서 낭패를 볼 수도 있겠지요!

 

오목은 입문 후 3~4년까지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며, 이때 형성된 습관들은 굳어져서 나중에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잘못된 습관들이 하나둘 쌓이다보면 실력의 한계점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입문 후 중급자 시기에 어떤방식으로 오목을 두는가는 매우 중요하지요!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먼저 설정한 후, 전문가나 상급자들에게 그에 맞는 조언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