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목에서도 평소 어떤습관으로 두는가는 실력향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올바른 방법과 습관으로 오목을 둔 사람과 그렇지않은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현격히 벌어집니다.
많은 마니아분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일단 두고 나서 생각해보자!" 입니다.
조금만 더 집중해서 노력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데, 조금 힘들다고 자신과 타협을 하면 결국 실력은 일정지점에서 정체됩니다.
<참고도 1>
<참고도1>은 얼마전 있었던 명인전 대국 중 한 장면
흑을 잡은 저는 다음수로 (가)자리를 염두해두고 수를 읽고 있었습니다. 흑(가)로 두게 되면 (나)자리가 사삼이 되는 자리이므로 백은 (나), (다), (라) 중 한 곳을 수비해야 하는데, 어디로 막든지 흑은 그 다음수로 (마)로 두어 연속공격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그 연속공격에 대하여 (가)로 둔 다음 다시 생각하는 것 보다는 현상황에서 가능한 수순까지 다 읽고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않다면 끝까지 보고 두는 것이 수읽기향상을 위한 올바른 자세입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귀찮다고 자신과 타협하고 일단 두고 생각하게 된다면, 다른 비슷한 상황에서도 습관적으로 반복이 될테고 결국 발전없이 정체되는 것이지요. 어려워도 한 걸음 내딛게 되면 두 걸음을 위한 디딤발이 생기는 것이고, 다시 노력해서 두 걸음을 내딛게 되면 세 걸음을 향한 교두보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하고자하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
인간의 두뇌는 활용할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참고도 2>
<참고도 1> 의 상황에서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참고도 2>의 흑9로 사삼노림수를 만드는 과정까지는 머릿속으로 충분히 그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백이 A, B, C, D로 각각 수비할 경우 흑이 수를 낼 수 있는지를 좀더 생각해봅시다. 다른 경우는 모두 (가), (나)로 흑이 두어 사삼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백D로 수비할 경우, 흑(가)로 두었을 때 백이 사가 되어 조금 까다롭지요~
이쯤되면 머릿속이 꽤나 복잡하고, 일단 두고 다시 생각하고 싶은 욕구를 참기힘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를 조금만 더 자극해 봅시다!
<참고도 3>
백D 수비에 대한 해법은 바로 상변의 삼을 치는 것이죠!
<참고도 2> <참고도 3>의 전개를 모두 머릿속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참고도 1>의 상황에서 흑이 이겼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아래 <총보>의 흑25를 자신있게 둘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모든 대국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매우 쉬운수를 놓치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을때는 스스로와 타협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읽어보려는 시도! 그리고 의지! 입니다. 처음엔 조금 어렵더라도 우리의 뇌는 계속 자극할수록 발전하게 되고, 점점 잘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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